5월.6월의 기록들
2024년은 너무 잔인한 해로 기억 될 듯 하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인생에 있어서, 현재까지는 가장 슬프고 고통스럽고, 혼란스럽고,
다시는 오지 않았으면 하는 해로 말이다..특히나 5월과 6월은 평상시 같았으면, 너무나도 좋아하고, 또 좋아하는 계절임에도
우린 무언가를 잊기 위해 평소보다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다. 정확히 말하면 무언가로 도망가기 위해 애쓰는 거 같았다.
그리고 더 암울한건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그건 절대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또 찾아올꺼라는 거.
동네에 보드람 치킨이 걸어서 갈정도의 거리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최근에 매장의 컨셉에 변화를 주면서, 점차 후라이드 치킨의 강자
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내 맘대로 선정 한 거야)
맛은 있지만, 고물가 시대..저정도 양이면 맥주 안시키고 그냥 먹으면 배도 안차..
날씨 좋은날 자주 갔던 성수동 서울숲..이번에 다시 가보니, 골목 골목 마다 이쁜 카페와 편집숍들로 북적 북적 거렸다. (다시는 안갈듯)
본격적인 여름은 아니지만, 다른 이유로 먹어보려고 갔던 설빙..우리그리는 그렇게 심한 데미지를 입고 말았지.. 서현동 설빙은 들어라. 문턱 공사를 해서 사고 안당하게 좀 해주세요..발목 아작 날뻔..
강남역 닭갈비..이건 모 먹으러 다니는 사람들 같네,, 강남역은 고물가 시대에 걸맞게 맛은 별로고 가격은 사악한 동네로 점점 포지셔닝 되는 거 같다. 게다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유입이 되다 보니, 더 그런듯.. 다르게 생각해 보면 우리도 외국 갈때 저런 곳 가서 맛은 있고, 가격도 좋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싶다.
돌아다니며 내 몸에 죄를 지었으니, 그래도 아침은 그릭 하게 먹는게 패턴이 되었다. 이건 모 에어비앤비 유럽 조식 아니겠어요.
아까와 같은 사진이 아니어라,,이번엔 홈 배달로 퀵하게 시켜 먹어봄..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배달비로 써버리는 클라스.
내란 수괴범 나이로 43세 생일상. 언제나 먹어도 먹어도 맛있는 미역국. (명란을 곁들인) + 다시 명란 반찬
잡초 같은 인생이어라 생일인데 기분은 잡채지 말기.
슬슬 더워졌던 6월의 낙원상가. 오랜만에 낙원상가쪽에서 바라본 풍경. 홍콩이라고 할뻔,, (10년전에 가보고 안가봤자나)
청계천인가요? 추운 겨울날 다시 보니 마음이 따뜻해지네. (거짓말하지마)
낙원상가에서 청계천을 따라 종로 3가까지 정처 없이 걷고 또 걷다 만난
시간 여행 제대로 왔구요.
90년대 우리집 거실에 놓여진 티비와 VHS (이 단어도 진짜 오랜만에 본다. VIDEO HOME SYSTEM)
서울레코드 나와서 걷다 보면 또 만나게 되는 타임 머신 트레블.. 안쪽에 구석진 골목 벽면에 저렇게 엘피 판들이 디피 되어 있어요.
낙원 상가 위로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팝업 시간 여행자를 위한 안내소. (사실 너무 뜨겁고 더운거 같아서 들어감.)
여기도 90년대 아버지 방에서 만 만날 수 있었던 플로피 디스크와 디스크 드라이브. 지직 지직 디스크 읽는 소리, 설레는 소리.
동네 오락실에서 좀 놀았나 보구나 언니??
이제는 겨울이 오려고 한다. (0) | 2025.01.07 |
---|---|
그렇게 가을이 지나갔다. (0) | 2025.01.06 |
2013년 여름휴가 6일차 (2) | 2013.08.29 |
2013년 여름휴가 5일차 (4) | 2013.08.14 |
2013년 여름휴가 4일차 (2) | 2013.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