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1일차

출발 전날, 나는 잠을 자지 않았다. 아니 잠이 오지 않았다. 늘 공항 가기 전날은 새색시와의 첫날밤 마냥 설랬다.

짐을 싸는 재미, 여권을 마지막으로 포켓에 넣는 그 순간! 해외 여행의 짜릿함이 밀려온다,,

1. 공항 가는 길. 우리그리가 실시간으로 중계하면서 보내준 서울 새벽땅

    마이앤트 메리의 <공항 가는 길>을 들으며 진짜 공항으로 갔다...

2. 역시나 작년의 홍콩과 마찬가지로 데쟈뷰 현상이 왔다. 우리그리는 돌아서 돌아 인천공항 도착

   간단히, 수속절차를 밟고, 로밍을 하고, (이거 하는데 시간 오래 걸렸음. 이거 먼저 할껄,,,) 입국장으로 고고!

동방항공 VIP 라운지에서 허겁지겁 먹었던 라면과 각종 간식들,,,우리그리는 짜짱범벅의 마력에

사로잡혀 한동안 그를 챙겨오지 못한 것을 두고두고 후회했다,, 중국 상하이 음식보다 요 짜장범벅이

더 맛있었다뉘,,,

3. 2시간여의 짧은 비행을 하고 상하이 푸동공항 도착하자 마자 첫 현금결제 실시!

   바로 산 에비앙 생수! 참고로 한국에서도 이런거 안사먹음. 중국은 워낙에 물을 수돗물 준다기에, 

   이런 외국 생수 사먹으라고 함. 그리고 푹푹 찌는 날씨에 가히 숨이 턱턱 막힘..

4. 상하이 여행의 2박을 상해역으로 한 것은 지옥을 경험했던 좋은 추억이다, 씨바. (2편에서 쓴다,,)

    웬지 뒤늦게 생각해보니 이름부터 븅신 같았던 그랜드머큐어중야. 호텔 채크인. 내일투어의 금까기 

   상품에 속해있던 호텔이었는데,, 금까기가 아니라 조까기였다.

호텔 로비. 참고해라. 인터넷에서 5성급이라 함은 4성급임을,,

호텔 방 들어오자 마자 동방항공 VIP 라운지에서 쌥친 콘스푸 2잔을 마셨다. 허기져서 존니 맛있었다.

5. 아지센 라멘집! 중국까지 와서 이게 모하는 짓거리인가!! 하지만 우린, 너무 배가 고파서, 호텔 주변의

   음식점 중 더워서 더 찾기 귀차나서, 들어왔다. 난 허기져서 그냥 저냥 다 맛있었다,.ㅎㅎㅎ

6. 목적이 없는 영혼은 구천을 떠돈다고 했던가,,  디테일한 계획없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어디로든지 

   가야 했기에,,한국의 서울역 같은 스퀘어에서 잠시 쉰다. 상해 첫날 개같은 더위에 지옥을 경험한 

   우리그리는 일순간 공황장애를 일으켰다,, 진짜,., 첫날은 지금 생각해봐도 쉣이었다,,

이날 그녀가 내 앞에서 커피를 들면서,,

실시간으로 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7. 밖을 나와 시티투어 버스 탑승 시도! 아래 사진은 시티투어가 아닉 빅투어 버스 던가? 당당히 탑승하려 하니, 

   "디퍼런트 컴퍼니" 라고 외치는 승무원. 우리는 "아..다른 버스가 곧 도착하는 구나!" 라고 쿨하게 

   해석을 한 뒤 한참을 기다림,. 몬가 이상해서 다시 물으니,,"다른 회사 버스야 븅시나!, 

  시티투어 정류장은 다른데 있어!" 였음. 둘다 멘탈이 이날 정상인이 아니었음.

시티투어 정류장을 찾아 나서는 그 순간! 도로를 질주하던 시티투어 버스를 발견하고 손을 들어

간신히 탑승완료!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상하이를 주욱 도는데,,나는 그만 너무 피곤해 꾸벅꾸벅 졸았다,,

8. 꼭 여행을 가면 편의점에서 맥주를 산다. 첫날 역시 에그타르트와 편의점에서 산 칭타오 병맥주

   그리고 간식거리를 사들고 하루를 마무리., 휴가기간 돼지가 되건 말건 나는 먹고 또 먹는다,,

   

칭따오 맥주. 맛이 훨씬 부드러웠다. 이름모를 칩과자

매콤했던 것으로 기억나는데,,맛있었음.

상하이 편의점에서 많이 팔던 설레임 같은 아이스크림

과일맛이었는데, 쪽쪽 빨아먹는 재미가 쏠쏠

시티투어 버스를 마치고 돌아댕기다 산 에그타르트

작년 마카오에서도 먹은 기억이 나는데,,

이날 우리그리는 너무 피곤해서 아무것도 잘 못먹고 골아 떨어지심..